[문장으로 읽는 책] 아무튼, 명언
작성자 도서관
작성일 2026년 06월 02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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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날”,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단 한 줄의 문장이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한다
감정의 타래를 타고 퍼지며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짧은 문장 한 줄의 힘
[일반 소설] 16889 아무튼, 명언 하지현 지음 위고 2025 표장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쉬는 날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루틴을 유지하며 마음의 버튼을 누르는 ‘좋은 문장’을 채굴하듯 수집해왔다. 이 책은 그 ‘명언 창고’에서 출발한 에세이다. 명언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버리면 세상의 모든 말이 명언이 된다. 저자가 모아온 명언 창고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무엇을 반복적으로 하느냐가 우리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같은 고전적인 명언만이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방송인 이경규의 말이나 “좋아하는 일이면 오래 해”라는 디제이 배철수의 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같은 영화 대사, 심지어는 “여기다, 내리고 싶은 역이 분명히 있다”는 일본 철도회사 JR의 광고 카피까지 기록되어 있다. 좋은 삶의 단초를 찾아낼 수 있는 문장이라면 일단 적어두다 보니 천 개에 가까운 문장을 모으게 된 것이다.
명언과 함께 살아온 세월이 쌓이니 때로는 인용한 명언보다 더 명언 같은 표현을 툭툭 구사하기도 한다. 이런 문장들은 삶이 어렵거나 계획대로 되지 않고, 감정이 마구 복받쳐 다루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정신분석 전문가로서 조언할 때 특히 빛난다. 걱정이 너무 많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걱정은 “그냥 공회전일 뿐”이라며 ‘걱정의 적정량은 생각의 8퍼센트다’라고 조언하고, 우리의 삶은 “예기치 않은 일들에 우왕좌왕 좌충우돌 즉각적으로 대응한 결과의 총합”이니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애썼지만 여기까지다’라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질 것을, 인간관계 때문에 불안하고 속상한 사람에게는 ‘완전무결한 백 점짜리 관계’를 지향하는 대신 “설마 나를 죽이기야 하겠어?”라는 편안한 마음을 먹어볼 것을 권하며, 진료실과 일상의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내리는 실용적인 ‘명언 처방’을 건넨다.
[음성] 아무튼, 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