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날] 왜 학교에서 문학을 읽어야 하는가
작성자 도서관
작성일 2026년 04월 15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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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날”, 수요일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인문/교양] 16827 왜 학교에서 문학을 읽어야 하는가?: 상상하고 해석하며 다시 생각하기 데니스 수마라 지음; 오윤주 옮김 노르웨이숲 2025 정현주
속도가 체험을 삼켜버린 시대, 왜 문학을 읽고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생성과 연결의 공간으로서의 문학 교실을 향하여
2024년 10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은 한국 문학계는 물론 교육 현장에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그의 수상 소감에 담긴 말처럼, 문학이 “이 행성의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상상”하고 “우리를 끝끝내 연결하는 언어”임을 다시금 일깨워 줬다는 사실에 있다. 그런데 AI가 텍스트를 무한히 생성하고, 속도가 체험을 삼켜버린 시대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 역시 던질 수밖에 없다. 문학은 여전히 인간적인 감각과 통찰,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상상력의 장으로서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가? 우리는 왜 문학을 읽고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중고등학교의 문학 수업을 떠올려보자.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교사와 교과서, 몇 차 교육과정이라는 구체적인 배경 조건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문학 작품에 대한 기본 정보를 외우고 각 작품의 주요 용어와 구절에 줄을 치며 교사가 불러주는 해석을 받아 적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풍요롭고 다채로워야 할 문학 교실이 정설과 정답만 추구하는 획일화된 교실로 말라비틀어져 버린 지 이미 오래다. 학생들은 문학을 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과목 중 하나로 여길 뿐 학교를 떠나면 문학을 곧장 멀리하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학교는 세대 간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공공의 장이자, 다양한 관점을 나누는 해석 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다. 문학 수업은 단일한 정답을 요구하는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과 시선을 존중하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하며, 학생들은 ‘해석하는 존재’이자 ‘의미 생산자’로 거듭나야 한다. 교사들의 교사로 오랜 세월 활동해 온 수마라 교수는 이러한 문학적 활동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다고 여겨왔던 상식과 진리를 새롭게 성찰할 수 있으며, 바로 이 점이 문학이 공교육 안에서 여전히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한다.
[음성] 왜 학교에서 문학을 읽어야 하는가?: 상상하고 해석하며 다시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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