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읽는 책] 동물신곡

작성자 도서관

작성일 2026년 04월 01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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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날”,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모든 동물이 짓밟혔지만, 인간만이 영광스러운 그곳, 동물 지옥

동물 지옥이 생긴 이유는 단 하나다 '나약한 인간'을 위해서



[어린이/청소년]  16805  동물신곡: 인간의 손으로 만든 동물의 지옥  채희경 지음  동그람이  2024  TTS



지옥은 분명히 있다. 신이 있든 없든 말이다. 지옥은 무엇인가.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고,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는 곳인가. 인간 지옥이 세상 너머에 저렇게 존재한다면 동물 지옥은 이 세상에 있다. 사실, 동물들의 지옥 역시 유구했다. 인류가 태어난 이래 동물이 인간 손에 죽지 않았던 적이 없었으니까. 물론 동물도 인간을 해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지옥은 인간의 손에 의해 공고해졌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다. “동물이 어떻게 고통을 받고 어떻게 죽든 나와 무슨 상관인가.” 그러나,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주고받는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 우리 옆에 자리한 반려동물은 인간의 보호 속에서 자란다.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행복을 주고 생명 존중에 대해 알려준다.



동물 보호 단체에서 활동하며 학대받는 동물들의 삶의 현장을 목격하고, 한국에서 사는 동물들의 현실을 연재했던 전 동물 구조 담당자가 픽션으로 독자들을 ‘현대판 동물 지옥’으로 안내한다. 고전 중의 고전 단테의 『신곡』을 오마주히여 6옥으로 구성된 지옥을 32개로 세분화하였으며,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각 동물이 겪었던 지옥으로 안내한다. 동물의 지옥은 동물만의 것이 아니다. 동물의 삶이 지옥이라면 생태계, 더 나아가 지구에게도 악영향이 갈 것이다. 이 지옥은 앞으로 인간에게 닥칠 ‘예견된 지옥’을 예습하는 과정일지 모른다. 인간 앞에 쌓여있는 숙제는 기후 위기, 전쟁, 생명 경시 등 한두 개가 아니니까.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동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모두가 각자의 천국(그에 준하는 어딘가)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텍스트데이지] 동물신곡: 인간의 손으로 만든 동물의 지옥



[TTS] 동물신곡: 인간의 손으로 만든 동물의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