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날] 엄마 박완서의 부엌
작성자 도서관
작성일 2025년 03월 12일 08시 41분
조회수 15
0
“책 읽기 좋은 날”, 수요일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시/에세이] 16079 엄마 박완서의 부엌: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호원숙 지음 세미콜론 2021 김현정
오직 딸이라서 가능한 박완서 문학의 코멘터리
그리고 소설가 박완서 10주기를 기념하는
가장 가까운 목소리
2021년 1월 22일은 한국문학의 어머니, 소설가 박완서의 10주기이다. 1970년 장편소설 <나목>으로 등단한 이래 2011년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쉼 없이 작품활동을 해온, 그 자체로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작가.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맏딸 호원숙이 엄마의 책상을 살뜰히도 살펴왔기 때문이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묵은 원고의 먼지를 털고, 기출간된 책들의 여러 행정적 문제를 해결하고, 출판사에서 새롭게 보내오는 제안을 검토하여 책이 되는 모든 과정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박완서 소설 전집>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등도 모두 호원숙의 손끝에서 시작해 호원숙의 손끝에서 끝날 수 있었던, 대작업이었다.
그러나 호원숙은 엄마의 책상만 관리한 것은 아니었다. 노란집, 박완서의 산문집 제목이기도 하고 실제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물렀던 그 노란집의 부엌 한켠에서도 늘 바쁘게 움직였다. 실제로 그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책상이 아닌, 부엌이었다고, 호원숙은 고백하고 있다. 하루 세 번 돌아오는 끼니때마다 입에 들어갈 음식을 챙긴다는 것, 삶은 소설보다 더 부지런해야 했다.
엄마 박완서의 부엌: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읽기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삶의 모든 마디에 자리했던 음식에 관하여